[앵커]

가을철 강릉을 대표하는 축제죠. 강릉커피축제가 개막했는데 연일 구름 관중이 몰리면서 축제장이 커피향으로 가득하다고 합니다.

네. 특히, 개막 행사로 바리스타 100명이 만드는 100가지 커피 맛 퍼포먼스가 열렸는데 그야말로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였다고 합니다.

최성식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13일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 앞에서 열린 제15회 강릉커피축제 개막 행사인 100인 100미 바리스타 퍼포먼스 모습.
13일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 앞에서 열린 제15회 강릉커피축제 개막 행사인 100인 100미 바리스타 퍼포먼스 모습.

[리포트]

사회자의 신호에 맞춰 바리스타들이 커피를 만들기 시작합니다.

강릉 커피축제의 백미로 꼽히는 '100인 100미 바리스타 퍼포먼스'입니다.

커피 원두부터 커피를 갈고 내리는 도구까지 저마다 특색 있게 준비했습니다.

바리스타들은 마치 예술 작품을 만들 듯 온갖 정성을 기울입니다.

[김도연 바리스타: "올 때마다 어떤 삶의 생동감이 넘치는 것 같고, 축제 자체가 저한테는 너무너무 즐거운 이벤트인 것 같아요. 그래서 또 참여하게 됐고 앞으로도 계속해서 또 참여하고 싶어요."]

13일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 앞에서 열린 100인 100미 바리스타 퍼포먼스에서 관람객들이 커피를 시음하는 모습.
13일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 앞에서 열린 100인 100미 바리스타 퍼포먼스에서 관람객들이 커피를 시음하는 모습.

커피를 내리는 과정을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이미 설렙니다.

진한 커피향에 취해 기다린 끝에 드디어 시음의 기회가 찾아왔습니다.

[김동주 강릉원주대 관광경영학과: "다른 분들 커피도 여러 가지 먹어봤는데 다 각자 다른 매력 있고 새로운 맛이 있는 것 같아서…"]

축제장은 이내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구름 관중이 몰렸습니다.

전문 바리스타들도 강릉 커피축제에 총출동했습니다.

[스탠드업: "커피를 주제로 한 전국 최고의 축제답게  이곳 강릉커피축제에서는 한국 대표 바리스타를 선발하는 코리아 브루어스컵을 비롯해 커피 관련 경연 대회 5개가 잇따라 펼쳐지고 있습니다."]

제15회 강릉커피축제에서 열린 코리아 브루어스 컵 챔피언십 경연대회 모습.
제15회 강릉커피축제에서 열린 코리아 브루어스 컵 챔피언십 경연대회 모습.

다른 경연장에서는 커피 추출 장비의 하나인 사이펀으로 실력을 겨루는 대회가 한창입니다.

독특하게 물을 끓이며 커피를 내리는 데 향을 극대화한 게 특징입니다.

[전혜경 강릉 커피 경연대회 참가자: "사이펀의 가장 큰 특징은 지속성 있는 커피 향미인데요. 구수하고 풍부한 커피의 향미들을 오랫동안 유지시켜…"]

올해 축제의 주제는 '하늘 연 달 강릉커피'로 정했는데 강릉 경포에는 하늘과 바다, 호수, 술잔 그리고 님의 눈동자에 비친 달까지 모두 5개의 달이 뜬다는 관동별곡의 표현을 담았습니다.

행사장을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과 경포 호수공원으로 분산해 축제 규모를 더 키웠습니다.

연일 구름 관중이 몰린 제15회 강릉커피축제 행사장 모습.
연일 구름 관중이 몰린 제15회 강릉커피축제 행사장 모습.

남은 과제는 앞으로 커피축제의 경쟁력을 어떻게 높일 수 있느냐입니다.

[최선복 강릉문화재단 상임이사: "시의 재정 지원에만 의존하던 그런 커피 축제를 좀 이제는 좀 자립도를 높이기 위해서 입장객들에게 커피 쿠폰을 발행하고 또 쿠폰이 축제장에서도 소비되고 일부는 축제 행사에 쓰일 수 있도록 그런 부분들을 좀 면밀히 검토해서…"]

커피의 모든 것을 한자리에서 맛보고, 즐길 수 있는 강릉커피축제는 오는 15일까지 펼쳐집니다.

헬로tv뉴스 최성식입니다.


출처: 헬로tv뉴스 (https://news.lghellovision.net/news/articleView.html?idxno=439845)